1913년 석굴암 |
1925년 다보탑 수리모습도..성대박물관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1913년 무렵 경주 석굴암(石窟庵)을 처음으로 해체ㆍ복원하는 과정을 담은 유리원판 사진 12점과 1925년 불국사 다보탑(多寶塔)을 수리할 때 장면을 담은 유리원판 사진들이 공개됐다.
성균관대박물관(관장 송재소)은 19일 개막해 12월19일까지 계속될 특별전 '경주 신라 유적의 어제와 오늘-석굴암ㆍ불국사ㆍ남산' 전(展)을 통해 이 유적들과 관련된 유리원판 사진을 대거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석굴암 관련 유리원판 사진 중 7점은 처음 공개되는 것이라고 박물관측은 덧붙였다.
이 유리원판들에 담긴 석굴암 초기 사진은 기존에 알려진 엽서나 각종 책자에 수록된 관련 사진과 대략적인 석굴암 윤곽에서는 크게 다른 점은 없으나, 유리원판을 직접 인화함으로써 도판 상태가 좋아 관련 연구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박물관 김대식 학예연구사는 "석굴암 해체과정의 사진에는 석굴암 돔을 덮었던 흙, 기와, 석재와 내부의 환기구 모습 등이 담겨 있어 석굴암 구조를 밝혀줄 중요한 단서가 된다"면서 "특히 이 사진들을 통해 석굴암 전실(前室)이 굴절형이었음을 재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식민지시대 초기 석굴암 복원 과정에서 본존불을 제외한 모든 초석이 교체된 사실을 확인한 점도 의의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를 필두로 1960년대 2차 수리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석굴암의 어제와 오늘을 시간 순서대로 보여주며, 석굴암 내부를 실물 70% 크기 모형으로 제작해 선보인다.
1차 해체 과정에서 발견된 천불보탑(千佛寶塔)과 금강역사(金剛力士) 팔뚝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대여해 전시한다.
1913년 석굴암 |
나아가 1925년 다보탑을 수리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과 다보탑 위에서 찍은 석가탑(釋迦塔) 사진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다보탑 수리에 관해서는 보고서가 없어 그 이전 모습은 알 수 없었으나 이번 유리원판 사진을 통해 그 실상의 단면들이 드러났다. 특히 석가탑은 1966년 해체복원에 앞선 모습을 담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석가탑은 해체 복원을 하면서 떨어져 나간 상륜부(윗부분)를 남원 실상사탑을 모델로 삼아 만들어 올렸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서는 경주 남산(南山)의 식민지시대 유리원판 사진 60점도 공개된다.
이 유리원판 중 1910년대 석굴암 사진은 경주에서 동양헌(東洋軒)이라는 사진관을 운영한 다나카라는 일본인이 찍은 것으로 추정되며, 1925년 다보탑과 남산 사진 등은 조선총독부 박물관장을 지낸 후지다 료사쿠(藤田亮策)가 촬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공개되는 유리원판은 1953년 해외로 반출되려던 것을 성균관대가 구입한 2천여 점 중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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